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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들이를 하는 이유는? |
| 작성자 |
샤리 |
조회수 |
131 |
작성일 |
10/06 |
첨부파일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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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들이는 본래 이사하는 날 저녁에 고사를 올린 데서 유래했다.
그 내용에 대해 주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은 '산림경제'에 이렇게 적었다.
"향, 술, 정한수(깨끗한 물 한 그릇), 버드나무 가지나 푸성귀 한 잎을 마련한 다음 천지가신(온 세상의 신들)에게 제례(제사 지냄)를 올리면서 '집을 보호하여 잡귀를 물리쳐 주시고 모든 일이 술술 펄어지게 도와 주소서'라는 주문을 세 번 외우고 두 번 절한다."
고사는 다른 사람이 살던 집으로 이사할 때도 올린다.
이때 먼저 집에서 쓰던 화로나 아궁이의 불을 가져가며, 이렇게 함으로써 먼저 집에서 누린 복락을 간직할 수 있으리라 여긴다. 새 집에는 남자가 먼저 들어가며 여자는 뒷문을 이용한다.
농촌에서는 고사를 지낸 뒤 농악을 치고 나서 상쇠잡이가 덕담을 늘어 놓는다.
이러한 과정이 끝나면 둘러선 이웃이나 친척들은 술과 음식을 들며 주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.
하객들은 성냥이나 초 등을 선물하는데, 이는 그 집의 행운이 불처럼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
그러나 요즘에는 어렵게 장만한 집을 보여주고 자랑할 겸 축하도 받는 자리가 되었다.
저녁 시간에 가까운 사람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고 있으며, 제례적인 성격보다 축하의 뜻이 한층 강해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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